한중, 코로나19 방역협력 강화…중국, 마스크 100만장 추가 지원(종합2보)

입력 2020-03-13 18:33   수정 2020-03-13 18:35

한중, 코로나19 방역협력 강화…중국, 마스크 100만장 추가 지원(종합2보)
화상회의서 마스크 수급·방역 경험 공유·유학생 편의 보장 논의
중국 외교부 "코로나19 국제사회 공동 도전…중한 성심 다해 서로 도와"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김진방 특파원 = 한중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보 공유와 마스크 수급 등 방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3일 한중 외교부와 방역당국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 코로나19 대응 방역협력 대화(국장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분야별 경험을 평가·공유하고, 방역·임상 정보 교류·방역물자 수급·기업인 활동 지원 등을 포함한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한국이 범정부 차원에서 개방성, 투명성, 민주적 방식 등에 기반해 선진적인 방역체계를 시행해왔으며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정부 역시 강력한 방역 조치 등 최선의 노력을 통해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방역·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할 의지를 표명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합동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코로나19는 국제사회가 공동을 맞닥뜨린 심각한 도전"이라며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동고동락하며 성심을 다해 서로 도와 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양국은 자국의 방역 체계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각 부문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방역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또 공동 방역 체계를 구성해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와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실현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또 최근 베이징시가 서울과 도쿄, 요코하마, 테헤란 등 도시에 방역용품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서는 "베이징시는 줄곧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우호 도시와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었다"면서 "현재 주중 이란대사관을 통해 테헤란에 보낼 물자를 전달했고, 나머지 3개 도시에 보낼 방역용품도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중 간 긴밀한 인적교류와 경제협력 관계 유지가 필요한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 내 한국 국민·기업인 보호와 지원 등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내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하자고 했고, 이에 중국 측은 계속된 소통을 통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상호 유학생의 편의 보장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또 그간 양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상호 방역물품 지원과 격려 메시지 발신 등 다양한 협력이 이뤄진 점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중 간 우호가 더욱 증진되고 양국관계의 토대도 공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 외교부 청사와 베이징 중국 외교부·위생건강위원회 청사를 연결한 화상회의에는 강상욱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우장하오(吳江浩)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을 수석대표로 한국 보건복지부·교육부·법무부·국토교통부 및 중국 위생건강위원회·교육부·이민국·민항국·해관총서 등의 관계관이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먼저 지원한 마스크 110만장과 방호복 1만벌에 추가로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대사는 지난 12일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에게 중국 정부가 한국에 의료 외과용 마스크 100만장을 더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강정식 조정관은 마스크 추가 지원이 한국의 전염병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감사를 표했다.

bluekey@yna.co.kr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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