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휴교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를린과 바이에른주(州), 자를란트주는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에 대해 점진적으로 부활절 방학 전까지 문을 닫도록 결정했다.
부활절 방학은 4월 초부터 2주간이다. 사실상 5주 간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게 된 셈이다.
다른 주에서도 지방정부를 상대로 휴교령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등에서는 이날 휴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방국인 독일에서는 교육 관련 행정 권한이 대부분 지방정부에 있다.
베를린에서는 대부분의 극장과 콘서트홀, 박물관 운영도 중단됐다.
베를린 당국은 이날 오후 클럽도 일시적으로 문을 닫게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클럽 문화가 가장 발달한 도시인 베를린에서는 클럽에서 초기 확진자들이 대거 나왔다.
베를린의 대중교통 운행도 제한될 예정이지만, 아직 어떤 방식일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일부 주에서는 부활절 휴가를 앞당기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연방정부는 최근 1천 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에 대해 금지하도록 권고했는데,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전날 1천 명 미만의 행사에 대해서도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가능한 한 사회적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3천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망자는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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