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정부, 고위험 국가로부터 입국자 14일간 격리 지시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의 관문인 케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 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무타히 카그웨 케냐 보건부 장관은 미국에서 영국 런던을 경유해 지난 5일 케냐에 도착한 27세의 여성이 전날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카그웨 장관은 해당 여성이 현재 병원에 격리돼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장관은 "우리는 케냐 국민에게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장관은 그러면서 이 여성의 지난 7일간 행적을 추적해 모든 접촉자를 파악했다며 "현재로선 당황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케냐 정부는 동아프리카의 중심지인 케냐에서 국제행사, 공공 집회, 학교 간 교류, 교도소 면회를 금지하고 고위험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케냐인 및 방문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그간의 권고(advise)에서 지시(direct)로 변경했다.
한편, 카그웨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나돌고 있는 '검은 피부를 지닌 흑인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루머에 대해 "그런 관념을 바로잡고 싶다. 케냐 코로나 첫 확진자는 당신이나 나처럼 아프리카인"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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