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에도 코로나19 의심환자"…'출장 자제령' 첩보활동에도 불똥

입력 2020-03-1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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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에도 코로나19 의심환자"…'출장 자제령' 첩보활동에도 불똥
CIA "긴급한 경우 제외 국내출장·행사 취소 또는 연기하라" 지침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도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중앙정보국(CIA) 직원 가운데서도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CNN은 국내 출장 및 행사 개최 자제령을 내린 상태여서 코로나19 확산의 불똥이 CIA의 첩보 활동 등에도 튀는 양상이다.
미 CNN방송은 CIA 직원 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며 관련 증상을 보인다고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직원은 워싱턴DC와 인접한 버지니아주(州) 랭리에 위치한 CIA 본부에서 근무하지는 않지만, 인근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 직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것은 CIA 업무 관련 출장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과 접촉한 인사들은 이러한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관련자들이 일했던 공간에 대한 대청소도 이뤄졌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CIA 본부는 앞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임무와 관련해 중대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국내 출장을 연기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CIA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모든 행사와 콘퍼런스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는 취소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긴급한 경우를 빼고는 워싱턴DC 인근 지역에 있는 CIA 관련 건물들에 대한 방문도 4월10일까지 하지 못하도록 했다.
CIA 대변인은 "CIA의 최우선 사항은 직원들의 안전으로, 우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 및 세계전역에 있는 우리 직원들의 건강과 안녕을 보호하는 임무에 부합하는 조치들을 계속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코로나19가 연방 정부로까지 '침투'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CNN은 보도했다.
현재 의회 내에서도 9 명의 인사가 확진자와의 접촉 후 자가격리 등의 조치에 들어간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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