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사회에 온기 불어넣어…도움 준 분들에게 감사, 남은 이들 격려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고립된 이 공간에서 혼자가 아니라 한국이 있었고,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었습니다."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중국의 코로나19 격리 시설에서 나온 한 교민이 남긴 감사의 편지가 중국 한인 교민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14일 중국의 한국 교민사회에 따르면 한 교민은 상하이의 한 격리 호텔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밤 같은 시설에 있는 교민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편지에서 "2주 조금 넘게 격리 생활 마무리 잘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려 한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신 많은 분께 서신으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음지에서 남모르게 봉사하시는 많은 분이 존경스럽다"며 "현재 격리 중인 한국인 여러분, 남은 일정 잘 마무리 하시고 무사히 귀가하시길 기원할게요"라고 적었다.
편지 마지막에는 "사랑합니다. 파이팅"이라는 말이 적혔다.
이 편지는 많은 공유를 통해 중국 내 한인 커뮤니티에 널리 퍼졌다.
중국이 코로나19 '역유입' 방지를 위해 한국 등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에 대한 격리를 강화하면서 현재 중국에는 1천명이 넘는 한국 국민이 중국 정부의 지정 격리 시설인 '집중 관찰 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상하이를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는 교민 단체들과 각 지역의 한국 공관이 함께 나서 강제 격리된 한국인들에게 필수 생활용품을 보내주는 등 여러 지원을 하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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