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 "15일부터 이들립서 양국 공동 순찰 시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와 터키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의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공동협력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지난 5일 양국 정상이 서명한 이들립 휴전과 관련해 양측 군사 대표단이 세부 사항을 도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카르 장관은 "공동협력센터는 이들립 지역의 군사 행동을 관리할 것"이라며 "양국의 공동 순찰은 예정대로 15일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반군을 돕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이들립 일대에서 모든 전투행위를 중지하고 양국이 M4 고속도로를 따라 공동순찰을 하기로 했다.
M4 고속도로는 시리아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수송로로 휴전 합의에서 양측은 M4 고속도로를 따라 남북으로 6㎞(전체 폭 12㎞)씩 안전통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카르 장관은 "양국이 안전통로를 공동순찰하는 것은 휴전을 유지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내일(15일)부터 M4 고속도로를 따라 러시아군과 터키군의 공동 순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러시아와 터키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옛 알카에다 세력이 반군의 주축으로 떠오르자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테러 조직 격퇴를 명분으로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의 공격에 이들립 일대의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배치된 터키군까지 사망한 뒤 터키군은 지난달 27일부터 '봄의 방패' 작전을 전개하고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이에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다시 한번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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