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성지순례 터키인 1명 추가 감염"…터키인의 14개국 방문도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동 국가 터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다.
터키는 비상조치로 한국을 포함한 코로나19 다발 14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자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까지 터키의 확진자는 5명이었다.
코자 장관은 이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온 터키인 1명이 검진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성지 순례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지켜줄 것을 주문했다.
터키에서는 지난 11일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남성이 코로나19 검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첫 확진자가 됐다. 뒤이어 첫 확진자와 접촉한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와 관련 터키는 14일부터 코로나19 다발 14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했다.
터키 내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4개국 발 외국인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다음 달 17일까지 취해진다고 내무부는 소개했다.
14개국에는 중국, 한국, 이란, 이라크,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노르웨이, 프랑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 벨기에, 네덜란드 등이 포함됐다.
터키 입국 금지 조치는 이들 14개국에 최근 2주 동안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도 포함된다.
터키 당국은 동시에 자국민의 이들 14개국 방문도 금지했다.
터키는 앞서 지난달 3일 중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뒤, 지난달 23일에는 이란, 지난달 29일에는 이라크, 한국, 이탈리아 등에 같은 조치를 취했고, 이달 14일부터는 독일, 스페인, 노르웨이, 프랑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 벨기에, 네덜란드와의 항공편도 중단했다.
터키 정부는 이에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16일부터 전국 학교에 1주일간 휴교령을 내렸으며, 4월 말까지 모든 스포츠 행사에 관중 입장을 금지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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