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보우소나루 신당 인사 확진 판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최근 미국 방문 일행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사미 리베르만 부국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베르만 부국장은 대통령 방미 일행 가운데 첫 번째 확진자인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에 이어 커뮤니케이션국의 2인자다.
그 역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했으며, 가족이 미국 마이애미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국은 정부 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예산 집행을 담당하는 부서로, 바인가르텐 국장과 리베르만 부국장 모두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측근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방미 중인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만찬을 함께 했고, 브라질 일행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도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창당을 추진하는 '브라질을 위한 동맹'(APB)의 홍보 담당자인 세르지우 리마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역시 보우소나루 대통령 방미 일행 가운데 한 명이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9일 집권당 역할을 해온 사회자유당(PSL)을 탈당했으며, 현재 APB 창당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동행한 인사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바인가르텐 국장과 리베르만 부국장, 네스토르 포르스테르 미국 주재 브라질 대리대사, 네우시뉴 트라지 상원의원, APB의 재정 담당인 여성 변호사 카리나 쿠파와 홍보담당 리마 등 최소 6명이다. 바인가르텐 국장과 같은 방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프랜시스 수아레즈 미국 마이애미 시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지난 14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12일 이뤄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의 권고에 따라 한 차례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차 검사는 1주일 정도 지나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방미 일행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외교·국방·에너지부 장관, 대통령실 안보실장 등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다른 일행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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