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공장 준공 전 연간생산량의 80% 물량 공급처 확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두산솔루스[336370]는 헝가리 법인인 DCE가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와 1천억원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이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에 들어가는 얇은 구리박으로,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로 쓰인다. 전지박 두께는 머리카락의 약 15분의 1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작년 말 다른 배터리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번째라고 두산솔루스는 설명했다.
두산솔루스는 지난해 두산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회사로, 전지박·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동박 등 소재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를 인수하면서 전지박 원천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강도와 연신(늘림)의 특성이 뛰어난 전지박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두산솔루스는 소개했다.
두산솔루스는 이번 계약으로 헝가리 법인이 공장 준공도 하기 전에 전지박 연간생산량(CAPA) 1만t의 약 80%에 해당하는 물량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윤석 두산솔루스 대표는 "잇단 장기공급계약 체결은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들이 두산솔루스 전지박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한 결과"라며 "연간 1만t 규모인 생산능력을 5만t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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