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1%…1월 기준 2007년 이후 최저

입력 2020-03-16 12:00   수정 2020-03-16 14:07

1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1%…1월 기준 2007년 이후 최저
기업 0.05%p·가계 0.03%p 각각 올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0.41%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고 금융감독원이 16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하락했다.
1월 말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잡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1조5천억원)은 연체 채권 정리 규모(7천억원)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체 채권 잔액이 8천억원 늘어나 연체율이 상승했다.
통상 은행들이 연말인 12월에 연체 채권을 정리해 다음 달인 1월에 연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차주별로 보면 지난 1월 말 기업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09%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8%로 한 달 전과 1년 전보다 각각 0.13%포인트, 0.34%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0.54%)과 개인사업자대출(0.33%)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각각 0.09%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03%포인트씩 하락한 수치다.
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였다. 전월 말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나타났다. 한 달 전과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올랐으나 1년 전보다는 0.01%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말에 연체 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1월에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수치만 놓고 봤을 때 12·16 부동산 대책이 가계대출 연체율에 미친 유의미한 영향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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