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ETN 90여종 정상 거래 차질…"데이터 장애"(종합)

입력 2020-03-16 15:40  

ETF·ETN 90여종 정상 거래 차질…"데이터 장애"(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16일 해외 지수 정보업체의 전산 장애로 국내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의 데이터 산출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51분께 NH투자증권[005940]은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과 관련 실시간 지표가치(IIV) 산출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은 "데이터 정보업체의 전산 장애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및 다우존스(DJ) 실시간 지수를 수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애가 복구될 때까지 IIV가 정상적으로 산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대우[006800], 신한금융투자[008670],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이 ETN의 IIV와 ETF의 실시간 추정기준가(iNAV) 산출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IIV는 장중 실시간 변하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반영해 산출한 ETN의 실제 가치를 말한다.
또 iNAV는 보유 종목의 가격을 반영한 실시간 반영한 ETF의 주당 기준가격이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지수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자 자체적으로 IIV와 iNAV를 계산해 호가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IIV를 직접 확인 못 하는 불편은 있지만 매매 자체에는 문제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콤을 통해 받은 실시간 지수를 바탕으로 IIV 등을 산출한다.
국내 정보업체가 해외 정보업체로부터 실시간 지수를 받아 코스콤에 제공하면, 코스콤이 이를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 공급하는 식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국내 정보업체가 해외 업체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쯤 시스템이 복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마감 시간까지도 시스템은 복구되지 않았다.
이날 데이터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시한 ETN과 ETF는 90여종에 달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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