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치킨게임' 택배시장, 디지털 기술이 돌파구"

입력 2020-03-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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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치킨게임' 택배시장, 디지털 기술이 돌파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내 택배·물류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성장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6일 삼정KPMG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택배 시장은 온라인 유통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외형은 성장했으나 경쟁 심화에 따른 택배 평균 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익률은 저조하다.
국내 택배 시장 규모는 2014년 3조9천800억원에서 2018년 5조6천700억원으로 연평균 8.2%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국내 주요 택배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6%에서 0.5%로 하락했다.
택배 시장 평균 단가는 2011년 2천534원에서 2018년 2천229억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다.
삼정KPMG는 2016년을 기점으로 국내 택배 업계가 사실상 '치킨게임'에 접어들었으며, 직배송을 강화하는 유통 기업 등 타 산업의 물류 시장 진출로 더는 가격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택배 기업이 디지털 기업을 도입해 수익성 회복을 위한 생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택배·물류 산업 사례를 보면 사물인터넷, 자율 주행, 로보틱스 및 자동화, 머신러닝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물류에 도입하면서 고객 만족도 개선과 수익성 제고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분석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한 배송 최적화와 자산 경량화 등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삼정KPMG는 제언했다.
삼정KPMG 오퍼레이션 컨설팅 리더인 봉찬식 파트너는 "기존 물류가 화주를 위한 배송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미래의 물류는 소비자, 운반자, 재화의 생산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통합 물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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