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합 "대한항공 미래 항공 플랫폼 도약…고수익 매출 확대"

입력 2020-03-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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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합 "대한항공 미래 항공 플랫폼 도약…고수익 매출 확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공개질의 답변서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이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의 고수익 부가 매출 확대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연합 측은 앞선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 공개질의에 대해 16일 이렇게 답변했다.
주주연합은 "새로운 시대 항공사는 기내 인터넷을 통해 면세와 쇼핑, 여행과 숙박,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선제적인 투자 결정을 통해 미래형 항공 플랫폼으로 도약함으로써 고수익성의 부가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 기내 와이파이(Wi-Fi) 도입 ▲ 기내 면세점 사업 확대 ▲ 온라인 여행사(OTA) 사업 ▲ 항공정비(MRO) 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주주연합은 또 경쟁이 심화한 단거리 노선 중 일부 비수익 노선은 같은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에 양도하고 장거리 노선에서는 기존 대형항공사(FSC)의 강점을 살려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대한항공이 운용리스로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리스 계약을 효율적인 금융리스 계약으로 전환해 영업 효율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주연합은 또 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의 내실 있는 이사회 운영을 위해 이사의 자격 및 의무를 강화하고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측은 "현 경영진 하에서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등에 의한 감시와 견제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현 경영진이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개인의 이사직을 지키기 위해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대한항공의 경쟁력을 약화해 국부를 유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등 주주연합의 모든 주주는 주주의 역할을 다할 뿐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거버넌스포럼은 최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주주연합과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 양측에 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 규모 개선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질의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그룹 현 경영진 측은 앞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 내용을 통해 질의에 대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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