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경제충격에 프랑스, 기업대출 411조원 보증·납세 연기

입력 2020-03-17 08:34  

코로나발 경제충격에 프랑스, 기업대출 411조원 보증·납세 연기
"예측불가 상황에 수개월 자금난 해소·노동자 구매력 보장"
'노정갈등 핵심' 연금개편안 비롯한 개혁안 추진도 전면 보류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대 3천억유로(약 411조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생방송으로 중계한 대국민 담화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업이 세금과 사회보장 기여금 납부를 연기하고, 융자 상환을 늦출 수 있도록 정부가 돕겠다는 대책도 제시했다.
프랑스 재무부는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한 대출 보증 방안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적용된다며 이번 결정으로 어떤 기업도 앞으로 수개월 동안 자금난에 빠지지 않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경기둔화 때문에 닥칠 수 있는 기업 부도와 대량실직과 같은 충격에 대처하려는 것이다.
앞서 독일도 같은 맥락에서 자국 기업들에 5천500억 유로(약 754조원)에 달하는 긴급대출을 제시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상황이 얼마나 오래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노동자들이 구매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도 대책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가 물러갈 때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개혁안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 중인 있는 만큼 모든 정부와 의회는 전염병과 싸우는 데 병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노동계와 야당의 반발에 부닥친 연금개편안 논의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포인트제 기반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뼈대로 한 연금개편안은 마크롱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개혁 정책의 하나로, 이달 초 하원을 통과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이 되면서 심각한 경제활동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천650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유로존 주요 국가인 이탈리아는 2만7천980명, 스페인은 9천942명, 독일은 7천272명까지 확진자의 규모가 불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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