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55명 중 47명은 국민"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확진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준 국내로 들어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5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17일 0시 기준으로 누적 총 55명의 확진 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55명 중 47명이 국민이다. 외국인 중에선 중국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인이 1명, 폴란드인이 1명이다.
체류지 기준으로는 현재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7명이고 이중 이탈리아를 거쳐 온 사람이 9명, 프랑스를 여행하고 온 사람이 7명이다.
중국을 거쳐 온 확진자는 16명,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확진자가 12명이다.
정부는 최근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견되자 19일부터는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루 평균 입국자는 1만3천여명이다.
특별입국절차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인후통과 발열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여부를 건강상태질문서에 기재하고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자들은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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