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있는 상파울루 60대 남성…외국여행 경력 없어 지역감염 추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돼 상파울루 시내 이스라엘리타 아우베르치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2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0일부터 유사증세를 보여 14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사흘만인 이날 오후 사망했다.
이 남성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으며, 당뇨와 고혈압, 전립선 비대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주 보건국은 이 남성이 외국 여행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역감염 사례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국은 이스라엘리타 아우베르치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사람이 4명 더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대응센터의 감염병학자 다비지 우이피는 "같은 병원에서 4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왔으며 코로나19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34명 보고됐고, 의심 환자는 2천64명이다.
상파울루주가 확진자(152명)와 의심 환자(1천177명) 모두 가장 많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 환자가 늘어나면서 최대 도시 상파울루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브루누 코바스 상파울루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려면 시민의 이동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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