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기남 "코로나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반도체 수요 성장"

입력 2020-03-18 09:45  

삼성 김기남 "코로나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반도체 수요 성장"
정기 주총 영업보고…"메모리, 공정전환 중심 투자로 시장 안정"

(수원=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삼성전자[005930]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부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을 담당하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18일 "올해도 코로나19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부품 부문 사업 현황 설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증대, 5세대(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메모리 업계는 공정 전환 중심의 투자가 진행돼 전년 대비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메모리 부문 계획으로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4세대 10나노급 D램과 7세대 V낸드 개발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또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신성장 시장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는 "5나노 양산과 4·3나노 적기 개발 등 미세 공정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파운드리 에코 시스템 강화,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효율 극대화,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경쟁 전략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파운드리 사업은 첨단 로직에서 결정되는데, 이런 측면에서 대만 회사에 비해 뒤지지 않고 있고 실제 최근에 많은 고객이 저희 쪽으로 오고 있다"며 "첨단 공정 리더십으로 파운드리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부문과 관련해 "5G 모뎀 상용화 등 모바일 분야에서 보여준 시스템온칩(SoC) 기술과 이미지센서의 혁신적인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부문에서 차별화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대형 부문에서는 초고해상도, 커브드,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화를 통해 프리미엄 패널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를 재도약 발판의 원년으로 삼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대해 진정한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justdu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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