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주택 공시가 인상으로 3위 이하 최고가 주택 순위 '요동'
삼성동 아이파크 30.16% 오르며 3위…부산 해운대 엘시티 54억3천200만원으로 10위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서울 서초동의 고가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가 2006년 이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자리를 15년째 수성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69억9천200만원으로 평가되면서 전국 공동주택 중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집으로 기록됐다.
재벌가 인사들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연립주택은 3개동 18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인근 서리풀공원 등과 가깝고 최고급 자재를 사용해 초고가 공동주택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이 집의 공시가는 작년 68억6천400만원에서 1.86%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주택은 작년에도 0.11% 오른 바 있는데, 올해엔 상승폭을 소폭 확대한 수준이다.
국토부는 올해 30억원 이상 공동주택의 현실화율(공시가격/시세)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현실화율이 이 목표에 미달한 주택 위주로 공시가를 높게 책정했다. 이 구간 아파트의 공시가 상승률은 27.39%에 달했다.
트라움하우스5차의 올해 공시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은 것은 현실화율이 기존에 워낙 높은 상태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부터는 공시가격 상승폭이 크고, 이 때문에 순위도 요동쳤다.
2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 '한남더힐'(244.78㎡)이었는데 공시가격이 55억6천800만원에서 65억6천800만원으로 17.96% 올랐다.
이 아파트는 작년에는 1.90% 오른 바 있는데, 올해에는 인상폭을 대폭 넓힌 것이다.
3위부터는 작년과 순위가 다소 달라진다.
작년 7위였던 삼성동 '아이파크'(269.41㎡)가 3위로 급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작년 50억4천만원에서 올해 65억6천만원으로 30.16% 올랐다.
아이파크에 3위 자리를 내 준 아파트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4위와 5위는 작년 5위와 4위가 순위를 바꿨다.
지난해 5위였던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272.81㎡)은 53억4천400만원에서 64억7천200만원으로 21.10% 오르며 4위를 차지했다.
작년 4위였던 '마크힐스웨스트윙'(273.84㎡)은 53억6천800만원에서 63억1천200만원으로 17.5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5위로 내려섰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주택이 있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2곳, 용산구 1곳, 부산 1곳이었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아이(244.62㎡)는 올해 공시가격이 54억3천200만원으로 책정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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