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대신 현금사용 덕분?…"이주노동자들, 설에 태국서 오지 말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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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남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가 확진자 제로(0)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얀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0'이다.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도 16일 TV 연설에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는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2천㎞ 이상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8만2천7명)은 물론, 서쪽으로 국경을 접한 인도(137명)·방글라데시(8명), 남쪽 접경 국인 태국(177명) 상황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와 관련, 17일(현지시간) 미얀마인들의 생활 방식과 식단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줬다는 주장을 미얀마 정부 대변인이 내놨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통상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는 것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도움인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얀마 만달레이 종합병원의 한 의사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알 현대적 기술을 미얀마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얀마 타임스에 따르면 의심 환자 10명이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중 22세 여성이 전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졌고,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주재 미얀마 대사관은 전날 발표문을 통해 전통 설인 팅얀(태국은 송끄란) 기간 태국에서 일하는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온라인 매체 '일레븐'이 전했다.
이날까지 태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1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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