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땅값 28년만에 소폭↑…코로나19 충격 커지면 영향 있을 듯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의 상업용지 땅값이 5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18일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지가를 보면 일본 전국 평균은 상업용지가 1년 전보다 3.1% 높아져 5년 연속 상승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주택용지 공시지가는 0.8% 높아져 3년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도쿄도(東京都), 아이치(愛知)현, 오사카부(大阪府)와 일대 광역자치단체로 구성된 이른바 3대 대도시권 및 삿포로(札晃)·센다이(仙台)·히로시마(廣島)·후쿠오카(福岡) 등 4개 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권'의 전체 용지 평균 공시지가는 0.1% 상승했다.
이들 지역의 공시지가는 1년 전에는 0.2% 떨어졌는데 올해 상승으로 반전하며 1992년에 이어 28년 만에 올랐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지가 상승이 뚜렷한 지역은 외국인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었다.
홋카이도(北海道) 굿찬초(俱知安町)가 상업용지, 주택용지 모두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주택용지의 경우 상승률이 44.0%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일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는 도쿄도(東京都) 주오구(中央區) 긴자(銀座)에 있는 야마노(山野)악기 긴자본점 부지로 1㎡에 5천770만엔(약 6억8천71만원)이었다.
1년 전보다 0.9% 오른 수준이며 14년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공시지가는 코로나19가 확산해 관광산업을 비롯한 경제 각 분야의 충격이 확산하기 전에 조사된 것으로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 지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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