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재단, '디지털 핸드북' 만들어 임상 정보 공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을 비롯한 중국의 IT(정보·기술) 대기업들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필수적인 정보를 외국에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1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馬雲)의 '잭마재단'과 알리바바 재단은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의료진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취득한 임상정보를 '디지털 핸드북' 형태로 외국의 의료기관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재단이 외국의 의료기관과 공유하기로 한 정보는 쑤저우 대학 부속병원, 저장대 의학원이 50여일간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면서 축적한 것이다.
이들 병원은 의료진 감염 없이 104명의 감염자를 진단하고 치료했다고 한다.
마윈은 디지털 핸드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현재 세계적인 대유행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중국 의료진의 코로나19 대응) 경험들은 의료진에게 소중하고 매우 중요한 무기"라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지역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이번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경험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百度)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JD닷컴)의 건강관리 플랫폼인 'JD 헬스'와 손잡고 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자문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서비스에는 중국의 의료진 300여명이 참여하며, 이 가운데 38명은 후베이(湖北)성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른 경험이 있는 의료진이다.
앞서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플랫폼인 알리바바 헬스(Alibaba Health·阿里健康)도 지난 8일부터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자사의 온라인 원격 진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알리바바 헬스는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알리페이 앱을 통해 중국 본토 의사들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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