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코로나19 확산에 군, 의료지원·인프라 보호활동 준비

입력 2020-03-20 00:20  

독일서 코로나19 확산에 군, 의료지원·인프라 보호활동 준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연방군이 의료지원 및 주요 인프라 보호활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우리는 상당히 많은 사람이 감염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도움을 줄 인적 자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군이 보유한 약과 마스크, 의료 장비를 지원하고 중요한 인프라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전날 호텔과 행사장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추가 병동을 만들기로 합의한 데 대해서도 병동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독일은 현재 2만8천개 정도인 중환자용 병상을 5만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독일에서는 나치 군국주의 시대에 대한 거부 정서로 인해 군대가 일반 시설에 배치되는 것은 상당히 민감한 일로, 헌법 격인 기본법에도 관련 조치가 엄격히 제한된다.
이 때문에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17개 주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이날 1만3천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31명이다.
독일 인구 8천300만 명 가운데 22%가 코로나19 감염 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치사율이 높은 60세 이상이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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