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19 확진자 32명 추가…전체 절반 해외 감염

입력 2020-03-20 10:04  

싱가포르, 코로나19 확진자 32명 추가…전체 절반 해외 감염
전체 345명 중 해외 감염 159명…지난 10일 이후가 80% 차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최근 연일 두 자릿수씩 발생하는 가운데, 전체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해외 감염 사례로 조사됐다.
해외 각국의 봉쇄 조치로 싱가포르인들이 속속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여 해외감염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45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이 중 24명은 해외 감염으로 싱가포르 거주자거나 장기체류 비자 소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을 방문한 경우가 다수였고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문 이력을 가진 이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자체 조사 결과, 전체 345명의 확진자 중 해외감염 환자가 159명으로 절반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또 지난 10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해외 감염자가 126명으로, 전체 해외감염 사례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해외 감염자 159명 중 122명은 유럽을 다녀온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싱가포르 국립대 전염병 프로그램을 이끄는 수리양 부교수는 신문에 "유럽과 미국 그리고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여행객들이 돌아오는 앞으로 두 어 주 가량은 더 많은 해외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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