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2일부터 사실상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20일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22일 0시부터 모든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하기로 했다.
또 관광비자 등 비이민비자는 물론 은퇴비자(SRRV)를 비롯한 특별비자와 취업·이민비자를 갖고 있더라도 입국을 막기로 했다.
필리핀 국민의 배우자와 자녀, 외국 정부 및 국제기구 직원, 항공사 등의 승무원만 예외로 인정한다.
당국은 애초 기존에 발급된 비자도 취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철회했다.
필리핀에서는 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17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17명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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