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이 완전한 형태로 도쿄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하는 일본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회의를 한 뒤 그 같이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또 이번 회의에서 각국이 적절한 입국 통제 대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염두에 두고 "일정 기간의 적절한 '미즈기와' 대책이 필요하다. 국외로 감염을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이 대책은) 의미가 있다"면서 일본 입국 제한에 대한 양국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미즈기와''(水際)는 해외 감염원이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로,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핵심 중 하나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는 그간 적용하던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고 이미 발행한 비자의 효력도 정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달 말까지 예정했던 한국과 중국에서의 입국 제한 조치를 2주나 1개월 정도 연장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한편 모테기 외무상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서는 정보 공유와 의사 소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면서 3국 보건 담당 각료 간 회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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