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나이지리아 대응조치 강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니제르가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36번째 국가가 됐다.
20일 dpa통신에 따르면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니제르에서 운수회사에 근무하는 남성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환자는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가나 수도 아크라로 여행했으며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과 부르키나파소의 와가두구를 경유했다고 니제르 보건부가 전날 밤 TV로 중계한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앞서 이들 4개국 중 니제르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다. 니제르 환자는 현재 안정적 상태라고 현지 보건부가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현재 700명 이상의 확진자와 최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일 현재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34명 급증한 150명에 달했다. 남아공 보건부는 20일까지 확진자 수가 2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아공 eNCA방송 보도에 따르면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장관은 남아공 내 어떤 공동체든 간에 60∼70% 정도가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고 추산하면서, 다만 감염자 모두가 앓아눕는 것은 아니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산업화된 나라인 남아공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짐바브웨와 국경에 40㎞ 장벽을 세우거나 보수할 방침이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도 19일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경제중심지 라고스와 수도 아부자에서 종교 집회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라고스에는 매 주말마다 수천명의 신도들이 모이는 이른바 '메가처치'(대형교회)들이 많다.
나이지리아 확진자 수는 아직 12명에 불과하지만 21일부터 국제공항 세 곳을 폐쇄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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