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4분기 사용 기대"…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도 촬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연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통제를 위한 자체 백신 동물 시험에 착수했다고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공보실은 이날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산하 국립 바이러스·바이오기술 연구센터 '벡토르'에 의해 최단 시간에 6가지 다양한 기술 플랫폼에 근거한 백신 원형들이 개발됐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이어 "지난 16일부터 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동물 대상 시험을 시작했다"면서 "시험을 통해 가장 유망하고 안전한 백신 원형을 결정하고 개발될 백신의 용량 및 접종 횟수, 투여 방식 등을 찾아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자들은 동물 시험과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4분기에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공보실은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 30여개 기업과 연구소 등이 매달리고 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벡토르 연구소는 전날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 촬영에 성공했다며 현미경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국립 독감연구소(소모로딘체프연구소)는 같은 날 코로나19 환자의 시료를 이용해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게놈을 완전히 해독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소모로딘체프연구소는 게놈 해독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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