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누적확진 230명…베트남서도 간호사 2명 감염

입력 2020-03-20 19:13  

필리핀 코로나19 누적확진 230명…베트남서도 간호사 2명 감염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명 발생했고, 사망자도 1명 추가됐다.
필리핀 보건부는 이날 13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3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를 다녀온 60대 필리핀 남성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해 누적 사망자가 1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치명률은 7.8%로 나타났다.
필리핀에서는 진단 키트 부족으로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1천269명에 불과해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한 데 이어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루손섬에 있는 마닐라공항이나 클락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바람에 필리핀 중부와 남부에 있다가 출국하려는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 외국인들의 발이 묶였다.
필리핀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서 마닐라를 경유해 출국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국내선 여객기를 특별 운항하기로 했다고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한편 베트남에서도 20일 하노이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명이 최근 베트남 남부에 있는 휴양지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와 접촉한 동료 간호사도 확진자가 됐다.
베트남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국내 감염이어서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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