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이동 막아라'…이탈리아 밀라노에 군병력까지 투입

입력 2020-03-20 22:40   수정 2020-03-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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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이동 막아라'…이탈리아 밀라노에 군병력까지 투입
베네토주는 모든 공원 폐쇄…산책·조깅·자전거도 금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피해를 겪는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 이동제한령 단속을 위해 군병력까지 동원된다.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밀라노 지역의 이동제한령 단속을 강화하고자 군병력 144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폰타나 주지사는 경찰력만으로는 광범위한 이동제한 단속이 쉽지 않다며 정부에 군대 투입을 청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타나 주지사는 롬바르디아주에 바이러스 감염자가 연일 폭증해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더 강력한 조처를 요구해왔다.
다만, 그는 중앙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병력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추가 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9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4만1천35명인데 이 가운데 롬바르디아주가 1만9천884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전국 20개 주 가운데 가장 많다.
누적 사망자 수도 1천명을 훌쩍 넘어 이탈리아 전체(3천405명) 30%를 점한다.
베네치아가 속한 북부 베네토주 역시 자체적으로 주내 모든 공원을 폐쇄하는 등 이동제한령 규정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산책·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도 금지된다. 식료품 구입 또는 애완견 산책 등 정당한 사유라 하더라도 200m 이상 이동할 수 없다. 슈퍼마켓은 일요일을 비롯한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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