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이어 뉴욕주도 "집에 머물라"…사실상 자택 대피령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1만5천 명을 넘겼다고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를 1만5천771명으로 집계했다. 하룻밤 새 2천600여 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감염자 급증은 미국이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데비 벅스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18일 새로운 검사 플랫폼 도입으로 하루 수만 건의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4∼5일간 환자 수가 극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망자도 204명으로 17일 100명을 돌파한 지 사흘 만에 2배로 뛰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1만4천631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국가이지만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면 앞선 나라들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주가 된 뉴욕주의 환자 수는 이날도 전날보다 약 2천 명 늘며 7천102명이 됐다.
뉴욕주는 또 캘리포니아주처럼 주민들이 가능한 한 집에 머물도록 하고 비필수 사업장은 100%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다.
뉴욕과 맞붙은 뉴저지주에서도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전날보다 155명 늘며 890명이 됐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기저질환이 있던 59세 남성이 이 도시의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됐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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