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곳곳에 '유령도시'…코로나19 확진자 3천명 넘어

입력 2020-03-21 10:31   수정 2020-03-21 20:06

중남미 곳곳에 '유령도시'…코로나19 확진자 3천명 넘어
아르헨티나·콜롬비아 이동 제한령에 도심 '텅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천 명을 훌쩍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중남미 30여개국에서 3천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전보다 800명 넘게 늘었다.
나라별로는 브라질(904명), 칠레(434명), 에콰도르(367명), 페루(263명), 멕시코(203명), 파나마(200명)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도 총 30명이 넘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대응도 계속 수위가 높아져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곳도 늘어났다.
이날부터 전 국민 격리 조치가 시작된 아르헨티나는 곳곳이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선 31일까지 내외국인 모두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사러 갈 때 등을 제외하곤 집에 머물러야 한다.

경찰, 소방관 등 격리 대상에서 제외된 필수인력을 위한 대중교통이 드물게 거리에 다니고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상점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인구 700만 명의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도 이날부터 4일간 모의 격리가 시작돼 거리가 텅 비었다.
진료를 위해 길을 나선 시민 블랑카 세실리아 에르난데스(66)는 로이터통신에 "보고타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역시 전 국민이 격리 중인 페루 수도 리마도 인적 없는 한산한 모습이 이어졌다.
중남미 각국의 국경 폐쇄도 늘어났다.
멕시코는 평소 통행이 잦은 미국과의 필수적이지 않은 국경 이동을 막기로 했다.
이날 공공재난 상태를 선포한 브라질은 한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코로나19 발병국에서 온 여행자들의 입국을 막기로 했다. 다만 미국은 제외됐다.
쿠바와 볼리비아도 국경 폐쇄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확진자인 지방 도시 시장과 접촉해 다시 한번 더 검사를 받기로 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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