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대세론을 굳혀가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일하게 남은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비해 불과 3분의 1 규모의 선거자금만 쓰고도 주요 경선지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슈퍼화요일을 비롯해 주요 경합지 경선이 있던 지난 2월 한 달간 1천310만 달러(163억 원)의 '실탄'만 쏟아부은 것으로 선거 당국에 제출된 캠프 지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반면 샌더스 진영은 같은 기간 3배가 넘는 4천580만 달러(57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보고됐다.
선거 캠페인의 주요 지출 항목인 광고만 비교해도 바이든이 500만 달러를 쓴 데 비해 샌더스 캠프는 무려 5배가 넘는 2천600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바이든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그동안 경선이 치러진 27개 주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19곳에서 승리했다. 샌더스는 초반 강세를 보인 경선지를 중심으로 7곳에서 이기는 데 그쳤다.
바이든의 압승으로 올해 말 미 대선은 바이든 대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대결 구도가 굳어가는 양상이다.
다만, 변수는 미 전역으로 퍼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 기세다.
미 선거 레이스는 지난달부터 코로나 19가 급확산하면서 경제가 얼어붙는 등 지형이 뒤바뀌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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