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위중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우려에…방역당국도 '주시'

입력 2020-03-21 15:04   수정 2020-03-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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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위중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우려에…방역당국도 '주시'
국내 코로나19 '중증' 이상 환자 총 94명…62명은 상태 '위중'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으로 판단되는 환자가 94명으로 파악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94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32명, 위중하다고 분류되는 환자는 62명이다.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었지만, 위중한 환자는 2명 더 늘었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하다고 본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를 뜻한다.
앞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과 에크모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환자 역시 상태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곽 팀장은 "20대 확진자 가운데 위중 단계 1명, 중증 단계 1명 그리고 40대에서의 위중 단계 확진자 1명 등 연령대별 확진자 현황은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20대 위중 환자를 두고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증상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환자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관련 사례가 정립되고 국내외 치료 과정에서 혹시 (사이토카인 관련) 위험 요소 등이 파악되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치료와 관련된 여러 지침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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