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미국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 별세

입력 2020-03-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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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미국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 별세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60여년 간 공연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발라드곡 '레이디'(Lady) 등 히트곡을 남긴 미국의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가 20일(현지시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 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조지아주(州) 샌디 스피링스 자택에서 자연적 원인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덥수룩한 흰 수염으로 유명한 로저스는 '루실(Lucile)', '더 갬블러(The Gambler)', '카워드 오브 더 컨트리(Coward of the Country)' 등 노래를 히트시키며 1970∼80년대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이 시기 그는 그래미상을 3번 거머쥐었으며, 자신의 곡 '더 갬블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동명의 TV 영화 시리즈에 주연으로 출연해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1938년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로저스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28살이던 1966년 포크 그룹인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 합류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 그룹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로저스는 1977년 발표한 발라드곡 '루실'로 첫 그래미상을 받으며 스타로서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다졌다.
그가 낸 최대 히트곡은 알엔비 저설 라이오넬 리치가 작곡한 '레이디'로 꼽힌다.
로저스가 1980년 발표한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지켰다.
2017년 순회공연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약 60여년을 활동한 로저스는 사진 촬영에도 큰 관심을 가져 관련 책을 몇 권 집필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식당 체인을 공동 창립하기도 했다.
그의 유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장례식을 소규모로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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