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에 가깝게 늘었다.
이집트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자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모두 294명이라고 발표했다.
감염자는 전날보다 10명 증가했다.
이집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0명으로 하루 사이 2명 늘었다.
추가된 사망자들은 이집트 기자주(州)의 68세 여성과 75세 남성이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21일 "이집트에 있는 모든 박물관과 유적지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문을 닫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예방 조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광객들이 몰린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 대(大)피라미드, 카이로 도심의 카이로박물관 등이 이달 말까지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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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유적지와 박물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유명 관광지에서 방역 작업을 하기로 했다.
또 이슬람 수니파 신학의 총본산으로 불리는 이집트 알아즈하르는 2주 동안 금요 예배는 물론 평일 기도를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집트의 콥틱정교회도 이집트 전역에서 교회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식당, 카페, 쇼핑몰, 카지노, 나이트클럽의 야간영업을 금지했다.
같은 날 정오부터 이집트를 오가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이 중단됐으며 이 조처는 이달 말까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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