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등 150만명의 코로나19 취약층에 12주간 외출 자제 권고 예정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영국인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정부의 권고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서 더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 사람들 간에 2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룰을 지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더 진전된 조처를 갖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영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의 모든 카페와 펍, 식당, 체육관이 정부의 휴업령에 따라 지난 20일 밤부터 문을 닫았지만, 프랑스나 스페인 정부가 한 것과 같은 이동제한령은 발령되지 않았다.
영국의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공원과 야외 시장에 군중이 몰려있는 내용의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정부의 대인접촉 자제 권고의 효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국 정부는 한편,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노인 계층 등 150만명의 국민에게 앞으로 12주간 집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로버트 젠릭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더 나아간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젠릭 장관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조만간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계층의 시민들을 일대일로 접촉해 앞으로 12주간 집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2일 오후 6시 현재 하루 전보다 47명 증가한 28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총 5천683명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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