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LG디스플레이[034220]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5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당초 전년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올해 전 세계 TV 수요는 전년 대비 3.6% 감소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중국, 유럽, 미국 등 지역에서 TV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의 가동 지연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공장 가동을 위한 준비는 가능하지만, 선진국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OLED TV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여져 가동을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애플 아이폰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OLED 패널 사업은 당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25조4천억원에서 24조원으로 낮췄다. 또 영업이익은 기존 3천41억원 흑자에서 1천830억원 적자로 낮추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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