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국경 폐쇄 전 귀국이나 일자리 찾으려 다른 지역으로 떠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시작된 쇼핑몰 폐쇄가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산하는 양상이다. 인접국과의 국경도 속속 닫히고 있다.
23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북동부 나콘랏차시마주(州)는 전날부터 내달 12일까지 쇼핑몰을 비롯해 다중 이용시설을 폐쇄 명령을 내렸다.
방콕시와 인근 사뭇쁘라깐, 사뭇사콘, 나콘파톰, 논타부리, 파툼타니 등 5개 주가 21일 쇼핑몰과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린 뒤 이뤄진 조치다.
북부 치앙마이주는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쇼핑몰 내 마사지숍과 미장원, 노래방, 영화관, 피트니스센터 등의 문을 닫도록 했다.
인접한 치앙라이주도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쇼핑몰 내 다중 이용시설들을 폐쇄했다.
동부 사깨오주에서는 캄보디아와 국경에 설치된 19개 국경 검문소가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폐쇄된다.
북동부 나콘파놈주에서는 라오스 캄모우안 지역을 잇는 제3 우정의 다리가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통행이 중단됐다. 이 조치는 주내 다른 4곳의 국경 지역에도 적용됐다.
북부 딱주에서도 미얀마와 국경에 설치된 검문소들이 빗장을 걸었다.
치앙라이주에서도 제1 태국-미얀마 우정의 다리에 있는 국경 검문소가 폐쇄됐다.
앞서 남부 송클라주도 21일부터 외국인 출입국을 금지하고 물자 수송 차량 이동만 제한적으로 허용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방콕 시내 모칫 버스터미널 등에서 약 8만명이 '부분 봉쇄' 조치가 발효된 방콕을 떠났다고 일간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미얀마나 라오스 등 인접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로 국경이 닫히기 전에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아직 '부분 봉쇄'가 진행되지 않아 일자리가 있는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방콕을 떠난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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