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마스크 기부 릴레이…중남미 24개·아시아 10개국에 손길

입력 2020-03-23 15:14  

마윈의 마스크 기부 릴레이…중남미 24개·아시아 10개국에 손길
'잭마 재단' '알리바바 재단'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중국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 창업주 마윈(馬雲)의 해외 마스크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의 '잭마재단'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24개국에 마스크 200만장, 코로나19 진단 키트 40만개, 산소호흡기 104개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마윈은 트위터에 "배로 먼 곳을 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서둘러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 재단'도 지난 21일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캄보디아, 라오스·몰디브·몽골·미얀마·네팔·파키스탄·스리랑카 등 아시아 10개국에도 마스크 180만장, 진단 키트 21만개, 의료용 방호복 3만6천벌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구호 물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재단은 지난주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4개국에 마스크 200만장, 진단 키트 15만개, 의료용 방호복 2만벌을 포함한 구호 물품을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잭마재단도 지난주 아프리카 54개국에 코로나19 진단 키트 110만개, 마스크 600만개, 의료용 방호복 6만벌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잭마재단은 지난 13일에는 미국에 진단 키트 50만개, 마스크 100만개 등을 미국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잭마재단과 알리바바 재단은 이미 우리나라와 일본,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등에도 마스크를 지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인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은 작년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부호 순위에서 382억달러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그는 알리바바를 창업한 지 20년 되는 날이자 자신의 55번째 생일인 지난해 9월 10일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자선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마윈은 1999년 9월 10일 고향인 항저우(杭州)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 17명과 함께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8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된 알리바바는 20년 만에 시가총액 4천600억 달러(약 549조원)의 'IT 공룡'으로 성장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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