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의 EU 가입 협상 개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한 EU 관리를 인용해 며칠에 걸친 비공개 논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각국 정부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와 관련해 EU 회원국 장관들이 오는 24일 화상회의에서 이번 합의를 검토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EU가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와 가입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EU 회원국들의 결정 초안을 인용해 전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해 10월 정상회의에서 이 두 국가의 가입 문제를 논의했으나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가 민주주의와 법치, 부패 문제 등과 관련해 더욱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며 반대하면서 가입 협상 개시가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달 EU 집행위가 가입 희망국 심사 절차를 강화한 새로운 EU 가입 규정을 제안하자 반대 입장을 완화했다.
앞서 EU 일각에서는 발칸 국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발칸 지역의 일부 국가가 등을 돌려 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 향상을 모색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지난 1월 영국의 탈퇴로 회원국 확대가 더욱 시급해진 EU 집행위도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의 가입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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