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입국자 장시간 대기 등 혼선…당국 "대안 마련 중"(종합)

입력 2020-03-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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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입국자 장시간 대기 등 혼선…당국 "대안 마련 중"(종합)
"시행 첫날 검사대상 유증상자 많아…현장서 철저히 관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김연숙 기자 = 방역당국이 22일부터 시작된 유럽발 입국자 검역 강화 시행 과정에서 입국자 중 유증상자의 검역소 내 대기가 길어지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며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첫 시행일인 22일 예상했던 것보다 유럽발 입국자가 훨씬 많아 혼선이 있었다"며 "공항에서 불필요한 대기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시행 첫날 유증상자가 생각보다 많았고, 본인들이 증상이 약간 있어도 검사를 받고자 했기 때문에 준비했던 물량에 비해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의 수, 실제 검체 채취를 요구하는 수가 많았다"고 부연했다.
윤 반장은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 역시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귀국해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부모와 함께 귀가했다가 뒤늦게 확진 통보를 받은 유학생 사례와 관련, 권 부본부장은 "일시적으로 유증상자 격리시설이 포화상태인 바람에 지침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유증상자의 경우 별다른 이동 없이 현장에서 확인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코로나19 검사, 내외국인 막론하고 국가부담이 바람직" / 연합뉴스 (Yonhapnews)
정부는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 중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을 보인 입국자는 공항 검역소 격리관찰시설에서 진단 검사를 받는다. 증상이 없는 경우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린다.
22∼23일 유럽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 다수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0여시간 비좁은 공간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져 검역소에서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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