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철저·근거리 대화 마스크 착용 등 가이드라인 제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일본 문부과학성이 4월 초 신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24일 제시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 환기 철저 ▲ 근거리 대화 때 마스크 착용 ▲ 코로나19 감염자 및 농후 접촉자 출석 정지 등의 '학교 재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NHK는 전했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학교생활에서도 환기가 잘 안 되고, 많은 사람이 밀집하며,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는 장소는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개학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학교는 감염자의 증상 유무와 해당 지역의 감염 확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지자체 위생 담당 부서와 충분히 협의한 뒤 감염자 및 농후 접촉자 출석 정지만 할지, 아니면 임시 휴교를 할지 판단하라고 문부과학성은 권고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20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내달 초 신학기부터 학교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도록 지시해 이날 문부과학성은 관련 지침을 발표하게 됐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 전국 초중고교에 봄 방학이 시작할 때까지 일제 휴교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음 날인 28일 문부과학성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교육위원회에 이런 취지를 통지했고, 이달 2일부터 초중고교 휴교가 시작됐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봄 방학은 3월 중·하순부터 4월 초까지다.
전국 초중고교 일제 휴교 요청이 연장되지 않음에 따라 일본 내 상당수 학교는 4월 초에 개학할 것으로 보인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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