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24일 원/달러 환율이 약 17원 급락하며 1,250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9원 내린 달러당 1,249.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5원 내린 달러당 1,265.0원으로 시작한 뒤 코스피가 1600대를 돌파한 영향을 받아 1,24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5% 넘게 오르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상승세를 계속 키워 8.6% 오른 1600대에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 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과감한 유동성 공급조치에 불안 심리가 줄어들어 환율은 떨어지고 주가는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하기로 했다.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과 가계 신용을 지원하는 대책도 내놨다.
정부가 이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총 100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발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국내 및 아시아 주요국 증시 흐름과 해외시장 뉴스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도 증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40원 폭등해 1,285.7원까지 치솟더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다음 날 39.2원 급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부상한 탓에 전날에는 20원 올랐지만 이날은 다시 17원 가까이 떨어졌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31.63원으로 전일 같은 시각 기준가(1,154.56원)에서 22.93원 내렸다.
j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