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군대까지 투입 봉쇄 강화

입력 2020-03-24 17:13  

코로나19 발생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군대까지 투입 봉쇄 강화
미얀마·라오스 첫 확진자 발생…인도·네팔, 사실상 국가 봉쇄령
필리핀·말레이·파키스탄·방글라데시, 군병력으로 주민 이동제한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각국이 외국인 입국 금지와 봉쇄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군대까지 투입해 주민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은 24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라오스 사무소를 통해 라오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오스에서 공식적으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얀마에서도 전날 현지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왔다.
베트남은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123명으로 늘자 지난 8일 이후 입국한 사람을 전수조사해 격리나 코로나19 검사 필요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25일부터 자국민을 태운 국제선 여객기가 베트남 남부 호찌민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노이시는 2주간 집회를 금지하고 주유소, 식품, 약품 판매업소만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적 격리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1천5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말레이시아에서는 18일부터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군인을 민간지역에 배치했다.
태국에서는 24일 신규 확진자 106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827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26일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달 30일까지 발효되는 비상사태에 따라 통행 금지와 건물 폐쇄 등의 구체적인 조처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수도 방콕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쇼핑몰과 다중 이용시설의 문을 닫으며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싱가포르에서도 전날 일일 최다인 5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누적 확진자가 509명으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국가 봉쇄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자카르타 주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령 뉴기니섬 파푸아 지방정부가 모든 항공기의 운항 중단 등 봉쇄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
전체 인구가 44만여명인 브루나이는 누적 확진자가 91명으로 늘자 24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했다.

군경을 투입해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비롯해 곳곳에서 주민 이동을 제한하는 필리핀에서는 이날 오전에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9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501명으로 늘었다. 진단 키트 확충과 검사 역량 강화로 당분간 확진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건 당국은 보고 있다.
남아시아에서는 봉쇄가 더욱 확대됐다.
누적 확진자가 492명인 인도에서는 전국 30개 주(州) 및 연방 직할지, 606개 지구에 봉쇄령이 내려져 사실상 전역이 봉쇄된 상태다.
미국의 공중보건 전문가 라마난 랙스미나라얀은 인도 전체 인구 13억5천만 명 중 20%인 3억명에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웃 나라 네팔도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국가 봉쇄령을 발령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도 주민 이동 통제와 방역을 위해 군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은 23일 하루 신규 확진자 78명이 발생했고, 7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밝힌 가운데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한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또 신규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자 집단 발병지인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가 25일 해제된다.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도 다음 달 8일 해제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23일 신규 확진자 39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1천852명으로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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