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수입하려던 마스크 600만개 케냐 공항서 사라져

입력 2020-03-25 06:56  

독일이 수입하려던 마스크 600만개 케냐 공항서 사라져
'마스크 대란' 유럽서 수입품 사라지고 다른 국가서 압수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마스크가 수입 과정에서 사라지는 등 돌발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슈피겔온라인에 따르면 독일 당국이 해외에서 사들인 마스크 600만 개가 수입 과정에서 케냐의 한 공항에서 사라졌다.
독일 당국이 의료진에 지원하기 위해 구매한 이 마스크는 지난 20일 독일에 도착 예정이었다.
독일 당국은 마스크 제조업체를 상대로 분실 경위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달 초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정부합동대응팀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용품을 수입하기로 하고 2억4천100만 달러 상당의 여러 의료용품 계약을 맺었다.
독일 당국은 제조업체가 계약 체결 후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매자가 등장하자 마스크를 다른 곳에 처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케냐의 공항에서 범죄조직이 마스크를 훔쳐 판매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케냐 공항 당국은 지난 2주 동안 관련 물품이 공항 화물에 없었다면서 자국 공항에서 마스크가 사라졌다는 주장을 일축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체코 당국은 중국 지방정부 적십자사가 이탈리아로 기증한 마스크 10만개를 압수했다가 다시 이탈리아로 보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체코 당국은 최근 물류 창고에 있던 수입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압수했다.
그러나 체코 정부는 이날 이탈리아에 오해가 있었다면서 유감을 뜻을 표하고 이탈리아로 마스크를 보냈다.
이탈리아로 가야 할 마스크가 왜 체코의 물류창고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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