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도쿄전력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수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탱크에 담긴 방사능 '오염수'를 30년에 걸쳐 방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방사능 오염수에서 기술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트리튬을 제외한 나머지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없앴다는 물(오염수)을 탱크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일평균 약 170t씩 증가하는 오염수가 118만t가량 저장돼 있고, 2022년 중에 증설분을 포함해 137만t 규모의 저장탱크가 꽉 차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를 위해 설치한 전문가 소위원회가 지난 2월 현실적인 선택방안으로 '해양 방출'과 '대기 방출'을 제시하면서 해양 방류 우위성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제시한 바 있다.
도쿄전력은 정부가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중에 하나를 결정하면 트리튬 농도를 일본 기준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최장 30년 동안 방출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출로 해당 지역에 '풍평피해'(소문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보상할 의향도 밝혔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6일부터 후쿠시마 시내를 시작으로 현지 주민의 의견을 듣는 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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