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확진 일일 최다 증가…2천206명 늘어

입력 2020-03-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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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확진 일일 최다 증가…2천206명 늘어
확진자 2만7천17명…사망 143명 늘어 2천77명
이란 대통령 "도시간 이동 제한, 야간 통금령 고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206명(8.9%↑) 증가해 2만7천17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래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2천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43명이 증가해 2천77명이라고 보건부는 발표했다.
이란의 일일 사망자 증가수는 지난 나흘간 12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 닷새 만에 다시 140명 이상이 됐다.
누적 완치자는 9천625명으로 완치율은 35.6%를 기록했다. 이란의 코로나19 완치자수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
이란 정부는 그간 도시 봉쇄나 국내 여행 제한, 통행 금지 등 강제 조처를 하지 않고 시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더 강력한 조처를 시행할 방침이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국가대책본부에서 이동 제한 조처를 강화하는 문제를 장시간 논의했다"라며 "더 엄격한 이동 제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기울었고 보건부가 구체적인 실행안을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조처는 도시 간 이동 제한과 야간 통행금지령이 될 수 있다"라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하는 시점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조처는 이르면 이날 오후 시작된다고 국영방송은 보도했다.
이란 정부가 집결과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음에도 23일 테헤란 도심에서는 혁명수비대 장성의 장례식에 군중 수백명이 모여 거리를 행진해 비판받기도 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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