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정책연구소 추정…"코로나19 영향…소매·레저·관광업 큰 타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해 기업체와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미국에서 1천4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25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EPI에 따르면 1천400만개의 일자리는 미국의 민간 부문 전체 일자리의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특히 소매업과 레저업, 관광·숙박·요식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를 쓴 EPI의 수석 경제분석가 줄리아 울프와 데이비드 쿠퍼는 "소매·레저·관광업 부문은 팬데믹을 늦추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들로 특히 많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주(州)별로는 레저·관광·소매 부문 종사자가 많은 네바다와 몬태나, 하와이에서 실직률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PI는 미국의 경제적 건전도를 회복하려면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올 한 해 최소 2조1천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2조달러가 투입되더라도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해 여전히 몇 달 간 실직 상태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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