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코를 골고 자면서 자주 호흡이 끊기는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을 방치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캉(Caen) 대학 시세롱센터(Cyceron Center)의 가엘 세텔라 신경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치매 증세가 없는 노인 127명(평균 69세)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휴대용 수면 추적 장치를 착용하게 해 잠잘 때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중 약 4분의 3이 수면무호흡증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뇌 신경영상 검사를 통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변형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나타나는지와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들의 활동과 구조에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를 지켜봤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노인은 치매 관련 뇌 부위들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증가하는 등 치매를 촉진할 수 있는 변화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코골이가 심한 노인은 치매 신호나 증세가 없더라도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신경학(JAMA Neu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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