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모범' 대만, 잇단 확진에 연일 고강도 대응책

입력 2020-03-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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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모범' 대만, 잇단 확진에 연일 고강도 대응책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만의 중앙·지방정부가 연일 고강도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 최고 4천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매일 두 자리 숫자로 증가하는 등 상황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잇따라 대응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26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100명 이상 모이는 실내 행사나 500명 이상의 실외 행사의 경우 연기 또는 취소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개최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문화부 산하 기관과 법인의 공연 행사 및 극단, 악단의 연출 활동 등도 모두 취소됐다. 영화관의 경우 좌석간 거리 두기 외에도 1회 상영 시 관람 인원도 최대 100명으로 제한됐다.
천스중 (陳時中)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이번 대책을 공개하면서 "이는 다음 단계의 보다 엄격한 통제를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며 한층 강도높은 대책을 예고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이달 초 '대중 집회 지침'에 따라 1천명 이상이 참석 예정인 실내·외 행사에 대해 6가지 기준에 따른 사전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해외 여행력이 있는 남성 7명, 여성 12명 등 총 19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아 대만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모두 235명(사망 2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자가격리를 위반한 당사자들에 대한 처벌도 잇따르고 있다.
대만 당국은 자가격리 대상자 8만여명 중 격리 규정을 위반한 229명에게 벌금을 물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위반사례가 대만 6대 직할시에 집중돼 있다면서 앞으로 이들 자가격리자를 전담 관리할 '콜센터'를 설립,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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